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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인슐린 투여 심혈관질환 부른다

과다한 인슐린 투여 심혈관질환 부른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1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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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환자 심장병 발생률 5배나 높여
지선하 교수팀·허갑범 명예교수 조사

제2형 당뇨병으로 불리는 인슐린저항성 당뇨 환자의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인슐린을 투여하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2형 당뇨 환자는 우리나라 전체 당뇨 환자의 8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슐린의존형인 제1형 당뇨 환자는 2.3%, 제1.5형은 12.8%인 것으로 최근 집계된 바 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지선하 교수팀과 허갑범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허 명예교수의 병원을 내원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9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슐린 투여로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인슐린저항성이 없는 당뇨 환자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자들은 2003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제2형 당뇨병으로 내원한 30~74세의 남성 1294명과 여성 647명을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는 정도에 따라 Q1~Q5그룹으로 나누고 심장병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낮은 Q1 그룹에 비해 인슐린저항성이 높은 Q2는 남성의 경우 3.3배, 여성은 3.47배가, Q3는 남성 5.22배, 여 2.19배로 심장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Q4·Q5 그룹 역시 남성의 경우 4.92배와 5.45배, 여성의 경우는 5.28배와 4.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위험도를 산출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장병 발생위험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선하 교수는 "자신이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제2형 당뇨병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먼저 인슐린저항성 여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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